허깨비(虛魄) |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 속의 괴물
허깨비(虛魄) | 인간이 만들어낸 환상 속의 괴물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본다. 그건 유령도 아니고, 그림자도 아닌데, 분명 ‘누군가’가 서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. 그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. > “허깨비가 보였구나.” 허깨비(虛魄)는 귀신도, 요괴도, 사람도 아니다. 그건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낸 환영(幻影)이다. 1. 허깨비의 기원 ‘허깨비’라는 단어는 ‘허(虛, 빔)’와 ‘깨비(魄, 혼)’의 합성이다. 즉, ‘텅 빈 혼’,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, 비어 있는 영혼을 뜻한다. 옛사람들은 외로운 자, 슬픈 자, 미친 자 곁에 나타나는 허깨비를 “사람의 마음에서 떨어져 나온 혼”이라고 믿었다. 즉, 허깨비는 인간 자신이 만든 요괴였다. 2.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, 밤마다 들판..